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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Q&A
이승희 학우의 글에 공감합니다.
글쓴이 박해정 등록일시 2011-08-16 22:32:49 조회수 1662


며칠 전 저도 등록금 고지서를 출력하기 위해서 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이승희 학우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문제도 겹쳐 있어서 경과를 지켜보다가 오늘 학교 측의 대책결과를 보고 이 글을 올립니다.

이승희 학우의 글 중에서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다른 선택의 문이 열려있었음에도 굳이 대신대학교에 편입한 이유가 대신대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부분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아마 많은 학우들이 동일한 이유로 대신대를 선택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이승희 후배와 같은 이유로 대신대를 선택했고, 구미에서 이사까지 하여 학부를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타 대학 대학원에 합격하였지만 입학을 포기하고 동일한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다시 대신대 대학원을 진학해서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저도 2006년 2학기 등록금 납부 당시 동일한 경험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 이승희 학우의 심정을 잘 알고 공감합니다.

그 당시 저는 과수석으로 전액감면이라는 고지서를 확인했었는데, 이틀 후 학년수석/ 반액감면이라는 변경된 고지서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역시 이승희 후배처럼 학교 측으로부터 변경된 사유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홈페이지의 장학규정을 다시 꼼꼼히 살펴본 후 학교로 찾아가 문의하였는데, 답변은 너무나 무성의하게도 홈페이지에 게시된 장학규정은 잘못된 것이고 학생과에서 정해둔 별도의 규정이 있다고만 하였습니다.
물론 그 규정을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지금처럼 사과의 말 한마디 듣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어이없고 황당한 일을 당해서 항의하고 싶었지만 학과 교수님과 상의한 후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 학교에 온 것도 하나님 은혜요, 그나마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하나님 은혜라 여기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아마도 화가 나고 좀 억울하다 싶어도 저와 같은 이유로 참고 인내한 학우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2006년 이후로 5년의 세월이 더 흘렀음에도 발전된 학교행정의 모습은 볼 수가 없고, 어떻게 해서 동일한 업무실수를 반복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만약 제가 그 때 강하게 이의제기를 했더라면 오늘과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일을 하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다지만 문제는 그 실수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처리하는 과정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을 보호하고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해야 할 학교 측에서, 학생들을 먼저 배려하지 않고 임의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무례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금 모든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 수준이 이러하다면, 저나 이승희 학우처럼 신앙적인 마인드 하나로 열악한 학교환경까지 감수하면서 대신대의 문을 두드렸다가 실망하는 학생들이 앞으로도 있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먼저 졸업한 선배님들이나 후배들이 부끄러워지 하지 않고 자랑스러워할 만한 대신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장님 이하 교수님들, 직원들 그리고 학생들까지 모두가 노력해야는 것은 당연한 사실일 것입니다.
서로 존경하고 서로의 의사를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는, 사람 대 사람으로서 서로를 대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덧붙여 한 말씀 더 드리자면,
오늘 이승희 학우가 요구한 대로 팝업창에 띄워진 대책들을 살펴보면서 또 한 번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분명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하였는데
1, 2번은 사과의 글이고,  3, 4, 5번이 대책이라고 제시했지만, 제 의견으로는 실행을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대책이라고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대책이 되려면, 지금처럼 어떤 노력을 하겠다는 각오의 표현으로 나타낼 것이 아니라,
직무교육과 복무예절교육은 언제, 몇 회, 어떠한 방법으로 실시하고 학생들에게 그 결과를 어떠한 경로를 통해 공개할 것인지에 대해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학생중심의 행정시스템구축 및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시스템(설문조사, 또는 건의함 등)을 구축하여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하셨는데, 이 또한 언제 학사행정서비스개선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며, 위원은 누구누구인지, 시스템을 보완 혹은 구축하는 기간은 어느 정도인지 신뢰할 만한 정보와 자료를 공개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학우 여러분들 중에서는 그래도 끝까지 참고 이해하며 학교를 위해 기도하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곪아있는 부분을 그대로 두면 나중엔 사지를 절단해야하는 상황에 접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승희 학우가 고민 끝에 글을 썼을 것이며, 학교 이미지가 손상될 것을 알면서도 팝업창에 사과문 게시와 대책마련을 요구한 것은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의 '선지동산 대신대학교'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는 것을 깊이 새기셨다면, 학교관계자 분들은 지금의 대책보다 더 구체적인 보완책을 마련하셔서 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 글도 길어졌네요. 그 이유를 이승희 학우의 말을 빌어 밝히면서 그만 줄이겠습니다. 실명으로 학생이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저역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원생 박해정-
"하염없이 글이 길어진 것을 부디 용서해주세요.
학교 측에 제 생각을 소신껏 말할 수 있는 이런 기회는
일생을 통틀어 거의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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